“영웅본색”은 1980년에 문화아이콘이 될 만큼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 영화였다. 아직도 많은 곳에서 회자되고 인용되며 우리와 같이 하는 있는 영화 “영웅본색”에 대해 알아보자.
“영웅본색” 줄거리
송자호(적룡)과 마크(주윤발)은 위조지폐를 만드는 범죄 조직에 몸담고 있었다. 송자호의 동생 송자걸(장국영)은 형의 일은 알지 못하고 경찰이 된다. 송자호는 동생을 생각해 조직 일을 그만두기로 하고 담성(이자웅)과 함께 마지막 거래를 하러간다. 하지만 조직의 계약에 말려 송자호는 총상을 입게 되고 결국 자수을 한다. 그러나 송자호의 아버지가 살해되고 마크는 송자호의 복수를 하다가 다리에 총상을 입게 된다. 송자호는 3년 징역형 지내고 출소 후 택시 기사로 성실하게 살아가려 노력한다. 택시 일을 하던중 마크가 다리가 불구가 되어 담성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고 있는 보게 된다. 둘은 제회를 하고 마지막으로 위조지폐을 만들 수 있는 원판을 담성에게서 빼았는다. 형이 다시 범죄를 저지르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된 동생 송자걸은 형을 잡기 위해 뒤쫓다가 담성에게 붙잡힌다.
“영웅본색” 소개
“영웅본색”은 1986년 홍콩에서 개봉해서 역대 흥행 기록을 갱신하며 엄청난 흥행을 이룬다. 우리나라에서는 1987년에 개봉해서 서울관객 9만 5천명이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극장 상영이 끝난다. 하지만 나중에 재개봉관으로 내려간 뒤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끌게 되고 비디오로 출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다. 나중에 이 힘으로 개봉관에서 다시 재개봉을 하기까지 한다. 이전까지 국내에서 성룡의 코믹 액션물 아니면 값싼 무협물의 공급처로만 여겨지던 홍콩 영화가 이 작품의 등장 이후 90년대 중반까지 미국 헐리우드 영화조차 밀어낼 정도로 국내 영화 흥행 시장을 한동안 독식하게 된다.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아시아 영화시장 전체를 홍콩 액션물 일색으로 만들어 버렸던 진정한 걸작. 홍콩과 일본(사나이들의 만가(男たちの挽歌)로 번안)에서는 롱 코트와 선글라스가 품귀현상을 빚는 사회현상을 일으켰다고 한다.
장국영이 부른 주제가 ‘당년정’은 영어권 노래 외에 해외 노래가 전무하던 국내 노래방에까지 수록되었다. “영웅본색”을 대표하는 곡은 당연히 장국영의 ‘당년정’이지만 한국가수 구창모의 ‘희나리’를 가수 나문이 번안해 부른 ‘기허풍우’라는 노래도 나온다.클럽에서 주윤발이 적룡과 이자웅을 앞에 두고 과거의 무용담을 들려줄 때 흘러나온다.
어떤 평론에서는 이 영화에 나오는 인물들은 “의에 살고 의에 죽는” 전형적인 중국 무사의 모습이라고 한다. 창 대신 권총을 잡았지만, 이들은 모두 수호전이나 삼국지의 어떤 인물을 모델로 한 듯 전형적으로 움직인다. 권선징악이 우선시되는 것도 그렇다. 이렇게 영웅본색의 모티프인 의를 저버린 배신에 대한 철저한 복수는 1960-70년대의 홍콩 무협 영화의 클리셰였다. 사실 강호를 현대시점으로 옮기고 검 대신 총기가 등장하는 셈이라 치면 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이 작품으로 유명한 주윤발의 마크는 사실 주인공이 아니다. 주인공은 엄연히 적룡의 송자호와 장국영의 송자걸이다. 둘이 출연 빈도도 높고, 영화 내 갈등 구조 전반은 저 둘의 갈등이다. 하지만 긴장감 넘치는 액션은 대부분 주윤발이 맡았고 특히 초중반부 풍림각에서의 비장한 결투는 전설로 회자되었다. 또한 영화 말미에 비장하고도 장렬한 최후를 맞았고 형제애를 재확인시켜주는 주윤발의 존재감이 워낙 압도적이라 저 둘보다 더 유명해졌다. 영웅본색하면 떠올리는 쌍권총 액션의 주인공이 바로 주윤발이다. 쌍권총과 바바리코트, 성냥개비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다. 주윤발이 위조지폐를 태워 담뱃불로 쓰는 장면은 영화의 상징이나 다름없다.
마치며
우리나라에서 2010년 “무적자”란 제목으로 리메이크 됐었지만 흥행 실패한다. 홍콩에서는 2018년에 “영웅본색2018″이라는 제목으로 30년만에 만들었지만 흥행실패와 한국 리메이크 “무적자”와 마찬가지로 원작을 망쳤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우리나라 문화에는 아직도 “영웅본색”의 영향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다. 어디에선가 계속 회자되고 오마주 하고 즐기고 있다. 이처럼 40년에 되어 가는 영화가 아직도 우리에거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영화가 흔치 안을 것이다. 이 영화를 뛰어넘는 느와르 영화가 나올지 기대가 된다.